여러분 하루의 감정선은 어떤가요? 흐르는 물처럼 고요하고 평화로운가요? 아니면 물줄기 중간에 물이 말라버리거나, 범람하기도 하나요?

하루에도 몇 번씩 우리는 여러 감정들과 마주합니다. 특히 민감한 분들은 시도때도 없이 오르락내리락하는 이녀석들 때문에 그 피로도가 더 심할 거예요.

'타인보다 더 민감한 사람' 책에는 민감도를 측정하는 질문들이 있습니다.

다 합쳐서 12개 이상이 되면 타인보다 민감한 사람에 속한다고 해요.

혹시 내가 민감한 사람인 지 아닌지 잘 모르겠다면 해보시기 바랍니다.

-나는 주위에 있는 미묘한 것들을 인식하는 것 같다.

-다른 사람들의 기분에 영향을 받는다.

-통증에 매우 민감하다.

-바쁘게 보낸 날은 침대나 어두운 방 또는 혼자 있을 수 있는 장소로 가 자극을 진정시켜야 한다.

-카페인에 특히 민감하다.

-밝은 빛, 강한 냄새, 거친 천, 또는 가까이에서 들리는 사이렌 소리 같은 것들에 의해 쉽게 피곤해진다.

-풍요롭고 복잡한 내면세계를 갖고 있다.

-큰 소리에 불편해진다.

-미술이나 음악에 깊은 감동을 받는다.

-양심적이다.

-깜짝깜짝 놀란다.

-짧은 시간 내에 많은 일을 해야 할 때 당황한다.

-사람들이 불편해할 때 어떻게 하면 좀 더 편안하게 해줄 수 있는 지 안다. (조명이나 좌석 배치의 변동 등)

-사람들이 한 번에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면 짜증이 난다.

-실수를 저지르거나 뭔가 잊어버리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폭력적인 영화와 텔레비전 장면을 애써 피한다.

-주변에서 많은 일들이 일어나고 있을 때 긴장을 한다.

-배가 아주 고프면 강한 내부 반응이 일어나면서 주의 집중이 안되고 기분 또한 저하된다.

-생활의 변화에 의해 동요된다.

-섬세하고 미묘한 향기, 맛, 소리, 예술 작품을 감상하고 즐긴다.

-내 생활을 정돈해서 소란스럽거나 당황하게 되는 상황을 피하는 것을 우선으로 한다.

-경쟁을 해야 한다거나 무슨 일을 할 때 누가 지켜보고 있으면 불안하거나 소심해져서 평소보다도 훨씬 못한다.

-어렸을 때 부모님과 선생님들로부터 민감하거나 숫기가 없다는 말을 들었다.

우리는 현대생활을 하면서 정말 다양한 스트레스들을 받습니다. 특히 민감하신 분들은 남들보다 더 잘 느끼니 일상적인 것에서도 쉽게 피로도를 느낄 수 있어요. 예를 들면, 회사생활 중의 gossip에도 다른 이들보다 더 큰 불편함을 느낄 수 있고요. 심지어는 사람들이 정말 많은 백화점 같은 곳에서도 엄청난 피로감을 느낄 수 있지요. 누군가가 무슨 말을 하면 그 말을 몇 번이나 곱씹게 된다거나, 큰 의미를 부여하기도 하고요. 주변 분위기를 정말 잘 캐치할 수 있습니다.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저 역시도 민감한 사람 중의 한 명인데요.

어렸을 때에는 정말 예민하다는 말을 어른들에게 수도 없이 들어왔으며, 주변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제 성격이 바뀌기도 하고, 제가 누군지에 대한 고민을 수도 없이 했습니다. 어릴 때는 예민한 제 자신이 너무 싫었어요. 어떤 일이 생기던 자기 페이스를 유지하는 친구들을 보며 너무 부러워했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되서 돌아보니 이런 제 자신이 축복처럼 느껴지더군요. 다시 생각해보세요. 민감한 것이 잘못된 걸까요?

민감한 사람들은 어떤 상황이든 타인보다 예민하게 받아들입니다. 물론 남들이 느끼지 못한다는 것을 느끼는 것은 어떻게보면 불편한 일일 수 있어요.

그러나 이로인해 우리는 타인보다 공감/예술 방면에서 뛰어난 능력을 보이기도 해요. 세상에 알려진 훌륭한 리더들 중에서도 민감한 성향을 가진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지 아시나요?

우리가 할일은 그저, 민감함을 축복으로 받아들이는 일 뿐이죠.

이를 축복으로 받아들이면, 보통 사람들이 그냥 지나치는 작은 것들에서도 큰 감사함과 행복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이는 곧 다른 사람들에게도 행복을 주게 되죠.

민감함을 축복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몇 가지 Tips을 드릴게요. 아래의 팁들은 제가 직접 실행하며 긍정적인 변화를 겪은 것들이예요.

1. 내 시간 갖기

시끄럽고 바쁜 현대 생활 속에서 우리는 알게 모르게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합니다. 정말 사소해 보이는 일에서도 민감한 사람들의 에너지는 금방 소진이 될 수있어요. 바쁜 하루가 마무리 되는 시점에는 나만의 공간에서 조용하게 시간을 보냅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 TV 시청이나 인터넷 서핑은 자제하시기를 바랄게요. 미디어는 알게 모르게 계속해서 우리에게 정보를 주입하고 영향을 주는데요. 이는 몸은 쉬지만 뇌는 쉬지 못하는 현상을 초래합니다. 전 조용한 곳에서 음악을 듣거나 목욕을 하는 것이 참 좋더라고요.

2. 몸 사용하기

웨이트, 등산, 요가...이 모든 육체적인 활동을 하는 것은 민감한 분들께 큰 도움이 됩니다. 저는 꾸준히 웨이트 하면서 성격이 정말 많이 변했어요. 웨이트는 자신감을 부여해줍니다. 요가도 정말 좋습니다. 다만, 요가를 할 때 최대한 몸에 집중하셔야 해요. 그 누구와도 비교하지 말고요. 내 몸의 감각에만 집중하게 되면 머릿속을 복잡하게 하던 수많은 생각들이 꺼지며, 평온한 뇌파상태가 되는데요.

이때 우리는 깊은 휴식에 취할 수 있습니다. 명상이죠. 어떻게 보면 1번과 같은 맥락이에요. 내 시간 갖기! 몸을 사용해서 내 몸에 집중하며 머릿속에 있는 복잡한 생각들을 흘려보내세요. 정말 좋답니다.

3.  의미있는 관계쉽 갖기

정말 많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민감한 분들은 사람들과의 관계가 인생에 아주 큰 영향을 미치는데요. 이는 주변 환경에 민감해서 그렇습니다. 흔히 말하는 보여주는 식의 관계에서는 아무런 삶의 의미도 얻지 못하죠. 주변에 나의 민감성을 이해해주되 이를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들, 더 나아가 긍정적이고 자신의 삶에 열정적이고 진실된 사람들만 곁에 두세요. 민감한 사람들 곁에 이렇게 좋은 사람들로 가득하면 놀라운 일들이 생길 겁니다. 민감한 사람들의 공감능력과 창의력이 최대치가 되어 열매를 맺고 꽃이 되며 더 많은 사람들을 행복하게 해줄 거예요.

4. 수면시간 확보

수면부족은 보통 사람들도 굉장히 힘들게 해요. 하물며 민감한 사람들에게는 더 치명적이겠죠. 반드시 나에게 맞는 수면시간을 확보합니다.

5. 건강한 식생활

민감한 분들중에는 hangry에 취약한 분들이 많죠. (*배고픔+화남의 합성어) 이러한 당부족 현상과 감정은 사실 득될 것은 없으니, 꾸준하고 건강한 식생활로 내 몸이 필요한 영양소를 제때 공급합니다.

6. 자연과 함께하기

주변 환경에 많은 영향을 받는 민감한 사람들의 특성상, 지저분하거나 폭력적인 환경은 이들에게는 더 치명적일 수 있습니다. 주변을 깨끗하고 평온하게 정돈하며, 시간이 날때면 자연으로 가보세요.

스스로 치유능력을 가진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면 어느새 내 에너지는 높은 주파수로 충전이 되어있을 겁니다.

7. 아로마오일 사용하기

전 수시로 아로마오일을 사용합니다. 신기한게 기분에 따라 끌리는 향이 달라요. 질 좋은 아로마오일을 구매하셔서 손바닥에 한방울 떨어뜨린 후 손을 비벼 눈 감고 호흡합니다. 오롯이 후각에만 집중하는 상태가 되어 마음도 한 결 편해집니다. 

요가인들 중에는 상당수가 민감성을 지니고 있다고 해요. 어떻게 보면 그렇기 때문에 요가에 더 끌렸다고 볼 수도 있겠죠. 절대로 이를 삶의 장애물로 생각하지 마세요.

우리가 어떻게 받아들이고 활용하느냐에 따라서 우리의 민감성은 큰 축복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여러분의 민감성이 여러분에게, 여러분의 주변인들에게, 그리고 세상에 큰 축복이 될 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나마스떼